저희 4살 아들 둘째가 공룡을 좋아해요. 남자 아이들은 공룡, 탈것, 중장비 등등 좋아하는 것들이 정해져 있잖아요. 저희 둘째는 탈것도 좋아하지만, 공룡도 무서워하면서도 좋아하더라구요. 여자인 엄마는 좀 이해하기가 힘들죠~
책을 사도 잘 보지도 않으면서 공룡 나오는 책을 고르고, 집에서 독서할 때도 꼭 공룡 책을 빼놓지 않고 반복해서 읽곤 합니다. 괜히 공룡 울음소리 흉내내면서 엄마를 놀리기도 하고, 엄마는 잘 모르는 아들들의 세계가 있나봐요~ ㅎㅎㅎ
경기도에 살 때는 나름 1시간 이내의 거리에 공룡 관련된 공원이나 박물관 등이 있어서 나름 골라가면서 한 번씩 나들이를 가곤 했었어요. 그런데 대구에 이사오니 한 번씩 공룡 보고 싶어할 때 어디 가야하나 고민이 되더라구요.
그래서 알아보니 집 가까운 차로 5분여 거리에 작은 공룡공원이 있어서 와~ 횡재다! 마음 속으로 외쳤습니다. 바로 대구 남구 앞산에 위치하고 있는 고산골 공룡공원인데요. 가끔 어린이집에서도 나들이로 공룡공원에 가곤 하더라구요.
크기는 크지 않지만, 한 눈에 보이는 아담한 크기라서 오히려 유아 아이들 데리고 가기에 편하고 좋은 곳인 것 같아요. 나름 큰 공룡 모형들이 있고, 소박하게 잘 꾸며놓아서 근처 놀이터처럼 부담 없이 가기에 좋더라구요.
고산골에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어서 고산골 공룡공원을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 놓았다고 해요. 입장료는 따로 없고, 입구 공영주차장의 주차비도 종일 2,000원이라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어서 자주 가곤 합니다.
규모는 작아도 나름 아이들이 좋아하는 티라노사우루스, 브라키오사우르스, 스테고사우루스 등의 대형 모형들이 있고, 꼬리나 머리도 움직이며 소리내는 대형 모형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라 하더라구요.
엄마는 이름 모르는^^ 박치기 공룡 모형, 공룡알 포토존, 트릭아트, 공룡뼈 화석 발견 체험을 할 수 있는 모래놀이장 등등 아담하면서도 소소하게 재미를 느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.
유아 아이들이 가서 놀기에 딱 좋은 곳인 것 같아요. 모래 놀이 할 수 있는 곳도 있어서 모래놀이 도구 가져가면 신나게 놀다 올 수도 있더라구요. 구석 구석 사진 찍기 좋은 곳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.
고산골 공룡공원이 등산로 입구와 연결되어 있어서 어른들도 하이킹, 등산 하러 많이들 오가는 장소예요. 아이들 데리고 갈 때마다 어른들의 아이들을 향한 사랑의 인사말도 들을 수 있는 정감있는 곳이기도 해요. 아이들은 어딜가나 기쁨을 주는 존재들이잖아요.
나름 저희는 간단한 한 입 간식거리 가져가서 벤치에 앉아서 먹고 오기도 하고, 공원 입구에 카페나 식당도 있어서 이용하기도 하는데요. 저희는 집이 가까워서 잠시 산책 겸 애들 기분 전환하기 위한 놀이터 개념으로 이용하고 있는 곳입니다.
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공룡공원 지나 등산로도 이용해서 운동도 함께 해보려고 합니다. 아직은 둘 다 오래 걷기를 싫어해서 공룡공원과 그 근처만 이용 중이에요. 가까운 곳에 이런 휴식 공간이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. 근처 사시거나, 대구 왔다가 아이들 좋아하는 공룡 잠시 보고 가고 싶다면 고산골 공룡공원 나들이 장소로 제격입니다.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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